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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조창완 북 칼럼니스트)



정원 읽기｜김지윤 지음｜온다프레스 펴냄｜256쪽｜1만8000원


담양 소쇄원 등 전통 정원에서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등 근래에 꾸며진 정원, 또 지난해 문을 연 해남 산이정원 등 정원 문화가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그 근간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정원을 보고, 연구하고, 가꾸어온 이들의 경험이 있다. 도시계획 연구자 김지윤씨는 영국의 정원 문화를 깊이 체험한 경험을 바탕으로 《정원 읽기》를 내놨다.
"흙에서 중력을 이기고 올라오는 풀과 꽃은 강인하다. 그 강인함에 이끌려 쪼그려 앉아 그들과 가까워지고, 정원 일을 한국기술산업주식
하기 위해 무릎 꿇는 행위는 우리를 땅과 가까워지게 한다."
저자는 영국에서 정원을 공부하고 다양한 현장에서 일한 경험을 풀어썼다. 그는 서울대에서 조경과 건축을 전공하고, 회사 생활을 하던 중 정원 공부에 대한 갈증을 느껴, 영국 남동부의 소도시 첼름스퍼드로 떠난다. 그곳의 작은 학교 리틀 유니버시티 칼리지에서 정원 디자인을 공부하고, 황금성포커성
현지 정원에서 일했다. 이 책은 저자가 그간의 여정을 사진과 글로 잘 정리한 아름다운 정원 산책이자 인생 산책이다.
"그렇게 4년 남짓 적어온 이야기를, 외로웠지만 찬란했던 시간들을 나누고자 마음먹었던 계기는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이었다. 개인 정원이 없는 이들은 조금이나마 숨 쉴 곳을 찾아 공원으로 모였다. 일정한 간격으로 동그라미를 황금성어플
쳐놓고 관람객들 간 거리를 표시한 공원의 모습은 애처로우면서도 그 어느 때보다 초록빛으로 빛났다. 실내식물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이 팔렸고 도시의 사람들은 목이 말라 우물을 찾듯 식물을 찾았다. 정원은 정원 있는 집에 사는 사람들만이 아니라 모두에게 필요한 안식처였다."
저자는 책에 따듯함을 담아냈다. 곳곳에서 만나는 삶의 영감들을 편안하게저평가종목
옮긴다. 그리고 그 글에는 세상에 대한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어서 독자를 편하게 한다. 정원을 구성하는 것들은 너무나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수많은 식물은 계절, 기후 등에 의해 변주한다. 흙부터 자갈 등 다양한 바닥 공간도 빼놓을 수 없고, 다양한 화분들도 존재한다. 가드너는 그런 세계를 잘 읽는 것은 물론이고 고객들과 소통하는 한편 공사업체와 주식거래법
손을 맞추어 설계한 정원을 완성해야 한다.
이 시대 젊은이들이 취업 후 새로운 길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다. 대다수가 월급이나 대출금을 이유로 그 자리에 멈추는 이유다. 때문에 이 책은 새로운 변화를 꿈꾸는 이들에게 가이드가 될 수 있다. 새로운 길은 선택도 어렵지만, 곳곳에서 암초를 만나기 마련이다. 저자는 정원이라는 방식을 통해 그 답을 찾고, 묵묵히 길을 간다. 런던의 폭등하는 집값 탓에 작은 집을 빌려 지내면서 해가 드는 창에 아보카도를 비롯한 작은 식물들을 심으면서 꿈을 확장해 가는 모습을 보면 작가가 만들어가는 정원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