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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 대비 30%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저출생 등 여파로 일하는 고령자가 1천만명에 가까워지면서 각종 문제도 우려되고 있다.
일본 총무성의 ‘통계로 본 일본 고령자’를 보면, 15일 현재 일본 전체 인구 1억2320만명 가운데 고령자로 분류되는 65살 이상은 3619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와 견줘 5만명 줄었지만, 저출생 등 영향으로 전체 인구 중 고령자 비중은 되레 0.1%포인트 늘어난 29.4%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세부 연령별로는 70살 이상 2901만명, 80살 이상이 1289만명이었고, 성별로는 여성 2051만명(여성 인구의 32.4%), 남성 1568만명(남성 증권거래소
인구의 26.2%)으로 집계됐다.
1950년만 해도 20명당 1명꼴이던 일본의 고령인구 비중은 1985년 두자릿수(10.3%)로 올라선 뒤, 불과 20년 만인 2005년 갑절(20.2%)로 증가했다. 다시 20년이 지난 올해에는 30%대를 눈앞에 두게 됐다.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는 이런 추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2050년 전체주식사이트
인구 열에 네명 가까이가 고령인구(37.1%)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05년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일본은 각종 기록도 새로 쓰고 있다. 유엔은 65살 이상 인구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 사회, 20% 이상은 초고령 사회로 분류한다. 일본은 인구 4천만명 팍스넷
이상인 세계 38개국 가운데 고령자 비율이 가장 높다. 이탈리아(25.1%·2위), 독일(23.7%·3위), 한국(20.3%·6위) 등과 큰 차이가 난다.
한국은 지난해 65살 인구 고령자 전체 주민등록 인구의 20%를 차지해, 초고령 사회로 진입했다. 일본보다는아직 고령자 비율이 적지만 고령화 속도는 한국이 더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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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일본 100살 이상 인구는 9만9763명인데 55년 연속 해마다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63년 153명에서 600배 넘게 늘었다. 65살 넘는 취업자수도 930만명으로 21년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하는 사람 7명의 하나가 고령자인 셈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저출산에 여파로 노동력이 부족한 상황에 건강한 노년층마스크수혜주
이 많아지면서 고령 노동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이들의 산재 발생률이 높은 만큼 관련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고령자 증가에 따른 부담으로 ‘경로축하금’이나 ‘장수금’ 규모 축소를 검토하는 일도 생기고 있다. 이날 아사히신문은 미야기현 나토리시는 ‘희수’인 77살부터 100살을 넘을 때까지 모두 9차례 축하금을 줬지만 3회로 축소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인근 다가죠시와 이와누마시에서도 100살 어르신에게 주던 돈을 20만엔에서 5만엔으로 줄였고, 이와누마시 역시 101살부터 해마다 10만엔씩 주던 것을 앞으로 꽃다발로 대신하기로 했다. 신문은 “지자체들은 절감된 예산을 독거노인 긴급알림 시스템이나 보청기 구입 지원, 치과 검진 사업 등에 쓴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도쿄/홍석재 특파원 forchis@hani.co.kr